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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찾은 '지구 최강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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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허헝 작성일 20-06-17 16: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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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남극에서 ‘지구 최강의 동물’로 불리는 물곰의 신종(新種)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물곰은 몸길이가 1.5㎜를 넘지 않는 완보동물(緩步動物)이다. ‘느리게 걷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1776년 이탈리아 과학자 스팔란차니가 같은 뜻의 이탈리아어로 ‘타르디그라도(il Tardigrado)’라고 이름을 붙였다. 물속을 헤엄치는 곰처럼 생겼다고 물곰(water bear)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곤충과 거미, 갑각류 등이 포함된 절지동물의 이웃으로 다리가 8개이다

극지연구소 극한생물 탐사팀 박태윤 박사 연구진은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 빙하 호수에서 찾아낸 신종 완보동물에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라는 학명을 붙이고, 실험실에서 키워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물 없이 200년 넘게 사는 극한동물


물곰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동물로 잘 알려졌다. 앞서 200년 된 마른 이끼와 30년간 냉동보관 된 이끼에 있던 완보동물의 알이 부화한 사례들도 학계에 보고되었다. 섭씨 영하 273도의 극저온이나 물이 끓고도 남을 151도 고열에도 끄떡없다.

뛰어난 생존능력과 달리 완보동물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키우기 까다로운 종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배양에 성공한 완보동물은 30여 종이며 이 가운데 극지방 종은 1 종에 불과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에 극지 물곰으로는 두 번째로 배양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신종 완보동물의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찾는 과정에서 킹조지섬에 사는 남극 윤형동물과 미세조류를 주로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극지연구소 연구진이 남극에서 찾은 물곰 신종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의 알들. 같은 동물이 다른 형태의 알을 낳는 특이한 형태를 보였다./극지연구소극지연구소 연구진이 남극에서 찾은 물곰 신종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의 알들. 같은 동물이 다른 형태의 알을 낳는 특이한 형태를 보였다./극지연구소


온도, 먹이 등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종인 완보동물이 다른 형태의 알을 낳는 모습도 확인됐다. 외부환경 이외에도 알 형태를 결정짓는 요인이 존재한다고 드러난 만큼, 앞으로 완보동물 연구에서 알 형태의 다양성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논문 제1저자인 김지훈 연구원은 “알의 다양한 형태가 극지 물곰의 생존 비결과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 냉동 생물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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