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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논설위원 "설리는 성적 대상화 때문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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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삶은계란 작성일 19-10-17 15: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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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MBC ‘라디오스타’에 나온 걸그룹 카라 멤버 강지영은 애교를 보여달라는 남성 MC 4인방의 집요한 요구에 “애교를 잘 못 부린다”고 버티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이는 불성실한 방송 태도 논란으로 이어졌고, 카라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올 초 러블리즈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는 계속 성희롱 글을 올리는 남성 팬을 참지 못한 한 멤버의 욕설이 전파를 탔다. 역시 남성 팬 아닌 러블리즈의 태도가 비판을 받았다. 한국의 여자 아이돌이 ‘극한직업’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스스로 성적 주체이기보다는 오직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여자 아이돌 문화, 조금이라도 튀는 ‘모난 돌’에겐 여지없이 철퇴를 내리는 사회의 경직성, 거기에 익명성에 기대어 ‘인터넷 타살’도 불사하는 무자비한 악플 문화. 이런 것들이 설리를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닐까.

 

외신들은 일제히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논쟁적인 인물 설리”(가디언)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리를 “페미니스트 파이터”라고 명명했고, 빌보드는 "(스타들이) 조용히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산업에서 말을 했던 K팝 스타로, 대중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자신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놀랍게도 실제로 한 말이다

 

 

 

 

 


 

이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여성의 주체성을 부정한 채 여성을 대상화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씨는 “그동안 여성 연예인 가운데 조리돌림의 대상이 된 이는 성과 관련해 자기 주체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대중들은 여성 연예인에게 생각을 드러내길 바라는 게 아니라, 외모 등 그들이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 연예인의 생각이 대중과 다른 생각이면 그것 자체가 범죄인 것처럼 취급했다. 애교를 부리지 않으면 화를 내는 일, 예쁘게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과문을 써야 하는 일들이 모두 그런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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