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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

지금 sbs 시청자 게시판 난리난 할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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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야의무법자 작성일 19-05-27 09: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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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 마을에 골치아픈 수수께끼 하나가 던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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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빌라 인근을 장식한 기괴한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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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도형들의 나열처럼 보이는 이 그림들 옆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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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메세지와 날짜들이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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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주변엔 이런 벽보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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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낙서가 아니며, 경찰이 확인하고 간 사건 현장이라는 내용의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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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이 그림에 대해서 알고있다는 한 주민은 우리에게 직접 찍은영상 하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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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촬영한 이 동영상엔 페인트 스프레이통을 열심히 흔든뒤,

바닥을 향해 뿌리는 백발 노인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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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라의 주민이라는 할머니는 왜 이런 그림을 그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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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을을 찾았을때 제일 먼저 마주한건 바로 그 할머니가 허리를 잔뜩 구부린채

또다시스프레이 통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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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없이 빌라 바닥에 파란 동그라미를 그리던 할머니는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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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에서 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적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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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만의 의식이 끝나자 건너편 건물을 향해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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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에게 항의하는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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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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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문제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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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문제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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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울 정도로 제작진을 반기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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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서러우셨던듯 울먹거리시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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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찾아와주길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할머니

그뒤에 이어진 얘기는 좀처럼 믿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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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오랫동안 소위 '달걀테러'를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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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그동안 피해일지를 작성하고

증거를 수집해왔다는 박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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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주변에 기이한 그림들은 달걀이 날아온 자리를 표시한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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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할머니가 그린 그림 주변에 실제 깨진 달걀 조각들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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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마을에 할머니를 공격하는 달걀 테러범이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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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폐지를 모아 번 돈을 모두 쏟아부어 집 주변에 CCTV를4대나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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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할머니의 시선은 CCTV 모니터 화면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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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 달걀이 날아오는 현장같은건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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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얘길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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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할머니로 부터 다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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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걀 테러를 당했다며 할머니가 보여준건달걀 얼룩이 잔뜩 묻은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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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간대에 CCTV를 꼼꼼히돌려보던제작진의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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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빌라 옥상에서 빠르게 날아오는 어떤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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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다 할머니 집쪽으로 떨어지는 이 작은 물체가 정말 달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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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다른 날의 영상도 확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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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같은 시각에도 정체불명의 물체가 맞은편 옥상에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옵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짓을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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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달걀이 날아오기 직전 그 옥상위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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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테러하고 있다는 할머니의 주장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집 주변에 설치된 CCTV엔 여러차레 작은 물체가

할머니가 사는곳을 향해날아오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정말 할머니의 바지에 묻은 얼룩은 그가 던진 달걀의 흔적이었을까요

옥상에서 서성이던 그 남자가 할머니를 노리는 달걀 테러범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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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옥상에 모습을 드러낸건 지난 16일 아침 8시 20분경

잠시 난간 주위를 서성이던 남자의모습이 사라지고 정확히 3초후 할머니를 향해 그 물체가 날아왔습니다

그 남자는 같은날 새벽 5시 30분경에도 옥상위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가 난간 틈 사이로 어딘가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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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할머니는 폐지를 모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혹시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었던걸까요? 이 남자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그런데 할머니가 당한건 달걀테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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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곳곳에 누군가 오물을 바르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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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려놓은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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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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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이 날아온 일도여러번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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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과 관련해 할머니의 의심은 이웃에 사는 두 남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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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빌라 2층과 3층에 사는 두 사람

그중 3층남자는 얼마전 할머니와 언쟁을 벌였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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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3층남자에게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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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을 피우는 할머니와 말싸움을 벌인게 전부라 주장하는 그는

오히려 달걀테러의 현장을 목격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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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얘기한 날짜에 CCTV를 확인해보니

3층남자가 집에서 창밖을내다보는이때도 옥상에서 달걀이 날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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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할머니가 지목한 나머지 한 사람. 앞건물 2층남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우리와 만난적이 있습니다

달걀테러의흔적을 표시하는 할머니의 모습을촬영해 보였줬던 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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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보여줄게 있다며두툼한 비닐봉투 하나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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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건 오히려 자신이란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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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취재도중 우리는 놀라운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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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오던 한 남자가 갑자기 할머니를 지나치며 순간저질스런 욕설을 내뱉습니다

우리가 만났던 앞빌라 2층 남자입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남자의 행동을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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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찾으러 나서는 할머니를 창문 너머에서 지켜보던 남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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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뒤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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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시 포착된건 놀랍게도 폐지를 챙기는할머니 옆.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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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할머니에게 끔찍한 욕을 합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만큼 빠르고 교묘하게 일어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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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할머니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도 모두 이런 상황 때문이었을까요

할머니는 그에게 폭행을 당한 일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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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모른채 그에게 맞아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드는일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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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하게 시치미를 떼는 그를 당해낼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할머니의 얘기가 다 사실이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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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건의 사건중 경찰이 남자의 범죄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건 7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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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중 단 1건도 그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그를 만나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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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이한 남잔 우리가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자 금새 표정이 굳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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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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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자신은 할머니를 괴롭힌적도 달걀테러를 한일도 없다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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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로부터 얼마뒤 녹화된 CCTV 화면속에서 우리는 결정적인 장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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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던진걸로 추정되는 사람은 약 5분전 자전거를 타고 이 건물로 들어온

2층에 사는 그 남자였습니다

그는 왜 이토록 집요하게 할머니를 괴롭히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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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린 남자가 이곳에 오기전 살았던 마을에서 놀라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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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살때도 그가 기이한 방법으로 이웃들을 괴롭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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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시비가 붙은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꼭 끝장을 보곤 했다는 남자는

힘없고 약한 사람 앞에서 더 잔인해졌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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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가 할머니를 찾아간 지난 화요일

이날도 할머니를 향해 달걀 하나가 날아오는 장면이 제작진의 차량블랙박스에 포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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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못할겁니다

경찰도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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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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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도와달라는 그 간절한 외침을 왜 누구도 듣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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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이 마을을 흔들었던 수수께끼의 제대로 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그래서 페인트 스프레이를 들고 할머니가 외롭게소리쳐야 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랍니다.

 

방송이 나간 후 궁금한이야기Y 시청자 게시판은 할머니를 돕고싶다.

후속 방송을 꼭 해달라, 수사가 진행되는상황도 알려달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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