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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여초 회사 다니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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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바일c 작성일 18-12-17 21: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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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는 남녀비율이 반반 정도 였고, 어느 곳에서나 있는 가벼운 직장인의 고충? 정도만 느꼈고 사람들과 친해져서 일부러 회식도 하면서 큰 무리없는 회사생활을 했음.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한거라 어려서 지금 생각하면 철없기도 했고 일도 서툴렀을텐데 많은 지지와 도움을 받고 일했음.
그래서 앞으로 닥칠 일들은 나와는 동떨어진 다른 세상의 일일거라 생각하며 살았었음...ㅋㅋ

회사는 좋았지만 내가 원하는 부서로 가고싶어서 이직을 결정했고

삼성 엘지급은 아니지만 대기업에 속하는 회사에 취직함.
생각보다 월급이 적어서 놀랐지만. 원하는 부서기도 했고, 사원증을 받으니 대기업 간지가 뿜뿜하는 혼자의 망상을 하며 꿈에 부풀었음ㅋㅋㅋ 그리고 시작된 나의 수난.
내 부서는 직원의 85%가 여자였음.
(난 여적여니 페미충이니 같은 남성혐오, 여성혐오 를 싫어하는 평범한 사람임.)

너무 황당한 사건들이라 여기다 풀면 지인들이 나인줄 알 것 같아서 자세하는 적지 못하나.

각종 트집거리를 잡아서 말도안되는 뒷담을 깜. 짝다리를 하고 정수기에서 물 먹는거 봣냐 애가 싸가지 없다. 걔 오늘 높은 하이힐 신고 출근하는거 봤어? 뭐 이런 이유들임.. ^^?
서러웠던건 원래 있던 다른 여직원끼리는 사이좋음..
당연하 밥 같이 먹을사람이 없어서 혼자 먹고 오면 굳이 엘레베이터에선 비웃듯이 말검. 첫날부터 내가 왕따 타겟이었단걸 서서히 알게됨..

자기네 부서에 있는 독특한(?) 룰들을 절대 안알려줌. 이 룰도 정말 쓰레기같은 룰이라서 듣지 않음 상상도 못하는 것들임. 그리고 내가 못지키면 바로 무개념취급하고 인격모독에 준하는 단어들로 꾸짖음.

가장 큰 사건은... 이건 너무 억울해서 아직도 악몽으로 꿈.
정말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사람 한명을 무개념으로 만들어버리기 시전.
평소부터 날 탐탁지 않아 하던 사원 둘 대리 둘 팀장 한명이 주동해서 부서 전 직원들에게 거짓소문을 냄.
이날 아니땐 굴둑에 연기난다를 몸소 실감함.
뭐 적당히 팩트라도 섞여야 반박이라도 하겠는데 1부터 10까지 진실이라곤 내가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 뿐. 아무도 내게 변명할 시간도 주지 않앗고, 이날 이후로 난 왕따가 됨.(원래도 은따였지만)

첫 회사에선 3년을 일하면서 출근하는게 죽기보다 싫었던 적이 없어서 난 맨탈이 강한가보다 했는데 그곳이 천국이었던거임. 이곳을 다닐땐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기 싫어서 교통사고 당하거나 큰 병에 걸리는 상상을 하며 깸..
여기선 멘탈이 도저히 버틸 수 없어 6개월만에 퇴사함.

그러곤 다음 회사에 취직함.
첫 회사정도 규모의 중견기업이었음. 이곳은 남초회사.
심지어 내 사수였던 여직원이 얼마 후 퇴사해서 내 부서에 여자는 과장님, 나..ㅋㅋㅋ 단 둘만 있었음..

회사는 아직 두곳만 다녀봤지만, 설거지=스스로 가 당연한 공식이었음. 당연한거 아님? 청소부가 계시지만 설거지까지 해주시지 않으니까.

그러나 이곳은 1960년대에 멈춰있는 곳이었음.
남직원들이 자기가 쓴 머그컵, 가끔 먹을거 나눠먹고 남은 수저들을 자연스럽게 싱크대에 두고감. 한두번은 처음 들어와서 눈치보느라 내가 먼저 할게요! 하고 싹싹한척 했는데 두고보니 원래 안하는거였음. 내 일이 바빠서 못하고 있으면 싱크대가 꽉찼다고 가서 하라고 함. 황당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다. 내가 막내니까 내가하지뭐 마인드로 애써 무시하려고했지만 이게 당한 사람은 알텐데 진짜 일할맛 떨어지고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임.

점심먹을때마다 남녀차별 발언으로 갑분싸 만드는 부장.
매일 각종 명언들을 제조하는데 구구절절쓰면 나인지 알수있을정도로 신박해서 적지 못하는게 아쉬움.
반박할 여직원들이 없어서 나 혼자 다 들음.
내가 이런쪽으론 할말은 해야하나 주의라서 몇번 진짜 아니다 싶은 것만 정중하게 반박함... 이건 잘했다고 생각.
그리고 밥먹는게 너무 빨라서 제대로 밥도 못먹움. 도저히 못견딜것같아 따로 먹으려고 다이어트해서 사무실에서 먹겠다 하니 다이어트로 또 여성비하 발언하심. 그리고 거절...ㅋㅋㅋㅋ
여자가 있어야 밥먹는데 밥맛 나는데 안된다. 여자들 남자한테 잘보이려고 다이어트하는데 넌 너무 말랐다. 남자는 통통한 여자 좋아한다 너 더 마르면 빈티난다 등 외모 품평 시작... 난 다시 생각하는 것을 한번 포기함.

겁나 추파검. 저녁에 단둘이 보자는건 다 거절했음.
그러나 ㅇㅇ씨랑 저녁 먹는다면서요? 자꾸 헛소리함. 알고보니 거절하기 애매한 상황이라 다음에 시간되면 먹어요^^;;한걸 약속잡은척...하는 등등 자기가 더 친하고 사적으로 만난다는걸 거짓어필하는걸 저랑스럽게 여기면서 남직원끼리 누가 먼저 나를 꼬시나 경쟁하는 거였음. 진심 수치심 느껴짐..

점심시간엔 일이 안바쁘고 시간 맞으면 되는 사람하고 커피 같이 마시고 친목을 다지지 않음? 이곳에선 누구랑은 먹고 누구랑은 거절했데. ㅇㅇ씨 얼굴따져? 이런 헛소리를 들음..

젊은 여직원이 나뿐이라 여자 과장님이 유일한 동지였음.. 이런 소문나면 과장님이 그러지말라고 뭐라 훈수두나 1도 안먹힘..
그리고 여자가 너무 없다보니 갑자기 생리를 하는데 생리대를 빌리거나 약을 빌린다던지, 그런 사소한게 막힘. 원래 성격이 남꺼 안빌리는 성격이지만 이런게 은근히 심적으로 쫄림. 그리고 여자직원끼리의 돈독한? 남직원하곤 가질 수 없는 친구같은 관계가 있는데 남초회사에선 누릴 수 없음. (전 여초회사에선 아니지만ㅋ)

그래도 전에 여초회사에서보단 더 버팀. 여긴 왕따는 안시켜서 어휴.. 한심한 놈들.. 하고 참으면 버틸만 했음.

남초회사에선 뭐가 문제인지도 알고 어떻게 해결할지가 눈에 훤히 보여서 화나는 일은 많지만 어찌저찌 버팀.
여초회사에선 도저히 나를 싫어하는 이유도 해결책도 보이지 않앗고, 화가나는게 아니라 그냥 공허해지는 기분이었음. 투명인간같은.. 내가 이곳을 나가야만 끝나겠구나 싶었고.

물론 회사를 3군데만 다녀봤기에 일반화 일 수 있고, 모든 회사가 그러진 않을테지만
개인적으론 절대 남초 여초 회사에 가지 않기로 결정함.
위에 적은 것들은 큰 사건은 티날것 같아 작은 사건들만 나열한거라 약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 두회사를 다니는 동안 평생 울고 욕할거 다 한 듯함. 마음고생고 너무 심했고..

지금 회사는 비율이 적당한 곳인데 첫 회사와 비슷한 분위기로 잘 다니고 있어서 적어봄.

 

https://pann.nate.com/talk/34447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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