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마약 제보하면 생기는 일 > 유머러스

마약신고 하고 포상금 300만원 받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총 350만원

경찰청에서 50만원 검찰청에서 300만원

마약제보를 하게 되면 정해진 법에 따라서 보상금이 결정되는데

나는 경찰에서 50만원 검찰에서 300만원 받았음. 

근데 자세히 보면 뭔가 좀 이상하지않어?

위에 경찰에서 지급한 보상금은 서울지방경찰청이라고 기관명이 써있고,,

국가 구좌에서 지급한 돈이니까 당연히 거래 형식이 재정이체 라고 적혀있어.

근데 아래 대검찰청에서 준 보상금은 기관명이 아니고 보상금이라고만 적혀있어.

그리고 거래 형식은 타행이체.

웬지 개인 계좌에서 보낸사람 이름만 ‘보상금’ 이라고 바꿔서 보내진 것 같지 않아?

만약에 내가 신변보호때문에 익명으로 신청을 한다면 검사가 수령후 나한테 전달해 줘야 하니 개인 계좌일 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익명으로 신청한적도 없고, 그런거 물어보지도 않았거덩

혹시모르니까 이 계좌주인이  누군지 알아봐야겠어. 혹시 검찰청 업무용 계좌일수도 있고.

은행에 가서 이런 서류를 떼어 봤지.

확실히 위에 경찰청 보상금은 대외기관 계좌가 맞고 아래 개좌는 개인 계좌가 맞아.

그럼 누구 계좌? 저 최모씨는 누구?

검사일까? 아님 검찰 직원?

아니야.

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2팀 최모 형사.

경찰이야.

왜?? 경찰이 검찰청에서 주는 보상금을 나 대신 받아서 전해 줬을까?

참 이상한게 최형사는 경찰이면서 경찰청에서 주는 보상금은 얼마인지 언제주는지도 모른다 그러고, 

검찰청에서 지급하는 보상금은 왜 이렇게 많이 개입하는 건지 모르겠어.

이쯤 되면 원래 보상금은 300만원이 맞기는 한것이가...알아보자..지금부터

마약 보상금은 마약류 보상금 지급에 대한 규칙

이라는 법률을 근거로 지급하게 되어있어.

제일 중요한거는 거래규모와 압수된 양,

그리고 얼마나 공로를 세웠는가.

먼저 해당사건의 규모는

2만3000명을 약쟁이로 만들만한 4.5리터 규모의 신종마약이고

압수된 양만해도 거의 1리터

몰수된 판매대금만도 1억2천만원 규모의 마약사건이야.

표는 국가법령센터에 올라와있는 마약류 보상금 지급에 대한 규칙 일부분이야.

당연히 사건기준가액은 1억원에서 5억원 미만부분이고 나는 민간인이니까

보상금 상한액이 2천만원이라는 거지.

말그대로 상한액은 상한액이야.

저 금액을 넘어서 줄 수는 없다는거지. 상한액까지는 바라지도 않어.

근데 최소한

내 공로에 맞는 금액은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

보통의 다른 마약사건처럼

투약자 한 명 전화로 신고한거라면 저 금액도 감지 덕지지.

그런데 내가 쓴 다른 글 참조해보면 알겠지만,

수개월에 걸쳐서 나혼자 알아내고 나혼자 판단하고,

마약입수도 나혼자 해냈어.

오히려 수사과정에서 경찰 때문에 위험에 빠진것도 나고,

마약입수 해서 넘겨주고, 마약상과 구입자 전화번호 , 집주소, 직장주소전부 넘겨줬어.

민간인으로 이거보다 얼마나 더해야 상한액 근처라도 받을 수 있는데?

만약에

보상금 수령 전에 수령신청서가 정상적인 과정으로 작성이 됐다면,

보상금 결정시에 위원회의 결정문이라도 내가 확인해 봤다면,

보상금 수령과정이 법대로 검찰청이나 검사에 의해 진행됐다면,

보상금 수령 후 위 금액에 대한 영수증을 작성했다면

나는 ‘검찰청 보상금이 경찰에 의해 착복됐다’ 라는 의심을 안했겠지.

오늘은 너무 길게 작성한 것 같아.

조만간 또 보상금 뒷얘기와 나머지 두 건의 마약 이야기 해줄게.

전에 어제 쓴 마약 이야기도 좀 봐줘. 재미는 없을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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