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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해버려서 석유부자 국가들의 모범이 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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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와앙 작성일 19-11-05 10: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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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루

오세아니아의 조그만 섬나라. 서울의 1개 구 만한 면적에 인구 1만명 정도인 진짜 작은 나라. 근데 이 섬에는 다량의 인광석(비료의 원료가 되는 천연자원)이 묻혀 있었고, 이걸 수출하여 부자 나라가 됨. 워낙 인구가 적은 나라였기 때문에 모든 국민에게 분배가 잘 이뤄져서 한명도 가난한 사람 없이 모두가 부자였음.




국민 모두가 고급 외제차를 몇대씩 끌고 다녔고, 쇼핑하러 자가용 비행기 끌고 외국으로 막 다녔음.

인광석 관련 산업 노동자는 거의 다 외국인이었고 나우루 국민들은 놀기만 했음.

나라에서 모든 돈 다 대줌. 가사 일도 외국인 가정부한테 다 맡겨서 국민들은 설거지 하는 법, 청소하는 법조차 몰랐다고 함.

근데 이 인광석이 1990년대부터 고갈되기 시작. 그제서야 나우루 정부는 부랴부랴 어업도 육성하고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국민들이 수십년간 노는데만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일을 하려고 안 했음.

그동안 모은 돈으로 해외 부동산이나 문화 사업에 투자하는 노력도 해봤지만, 고위 관료라는 사람들도 아무런 전문적 식견이 없어서 몇천만 달러씩 날려버리는 일이 예사였음. 최후의 수단으로 해외에서 페이퍼 컴퍼니를 유치해서 조세 피난처 국가 노릇을 하게 됨.

이걸로 몇년은 그럭저럭 먹고 살았는데..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이런 검은 돈을 때려잡기 시작하면서 이것도 줫망함



나우루의 현재

전성기 5만 달러였던 1인당 국민 소득은 한때 2천5백 달러까지 급추락했음. 지금은 좀 회복해서 8천 달러 수준.
호주에서 지원금을 주는 대신 이슬람 난민들을 받으라고 요구했고 이름 수락해서 현재 나우루에는 난민수용소가 들어서 있음.
근데 나우루가 난민들을 받을만큼 사정이 좋은 나라가 아닌지라 난민들을 잘 대우해줄리가 없었고 여러차례 난민폭동도 있었음.
현재는 그럭저럭 잘 적응해서 난민들이 나우루의 단순노동을 책임지고, 나우루인들은 수용소 관리 등의 일을 하며 예전보다는 평화롭게 살아가는 중.

이른바 '자원의 저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석유부자 국가들은 나우루를 반면교사 삼아 수십년 후 이 꼴 안나려고 여러가지 대체 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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